
약속시간에 늦었을 때 친구가 이렇게 타박합니다.
"왜 이렇게 늦었어?"
이 표현을 영어로 직역해서 표현하기 위해 "Why"부터 나왔다면, 당신은 아직 영어식 사고에 익숙해져 있지 않은 것입니다. 네이티브들은 "What took you so long?"라고 말합니다. 직역하면, '뭐가 널 그렇게 오래 걸리게 한거야?'인 거죠. 비슷한 맥락의 영어식 사고로 뜻밖의 곳에서 누군가를 만났을 때 "여긴 어쩐 일로 온거야? 여긴 왜 온거야?"를 영어로 표현할 때도 "Why are you "를 쓰기보다는 "What brings you here?"라고 말합니다. '뭐가 널 여기에 데려온거냐'는 거죠. 어떤 '이유'를 사물화해서 그 이유가 나를 오래 걸리게 만들고, 데리고 오고 하는 이러한 표현이 한국어로는 어색하게 들리겠지만 영어에서는 매우 자연스러운 표현입니다.
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왜 이렇게 늦었냐는 친구의 타박에 우리는 왜 늦었는지 변명을 해야겠죠? '차가 너무 막혔다'는 이야기를 하는 다양한 표현들을 배워봅시다.
1) 차가 너무 막혔어.
Traffic was a nightmare.
nightmare은 악몽처럼 끔찍한 상황에서 쓰는 표현입니다. nightmare과 가장 자주 쓰이는 상황은 차가 엄청 끔찍할 정도로 막혔을 때입니다. 그래서 차가 막혀 약속에 늦었을 때 'Traffic was a nightmare'로 자주 씁니다. 직역하면, '교통이 정말 최악이었어.'라는 뜻이 됩니다.
2) 나 늦을 것 같아 차가 막혀서 꼼짝도 못하고 있어.
I think I'm gonna be late. I am stuck in traffic.
2시간 동안 차가 막혀서 꼼짝 못했어.
I was stuck in traffic for 2 hours.
be stuck은 어딘가에 끼이거나 갇혀서 꼼짝 못한다는 의미를 가지므로 길이 너무 막혀서 늦을 것 같다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. 올 때 차가 막혀서 늦었다고 변명할 때도 이 표현을 활용해 과거시제를 써서 'I was stuck in traffic.'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. 특이한 것은 일이 너무 많아서 늦었다고 말할 때도 be stuck을 사용한다는 점! 일이 많아서 일에 끼여 꼼짝 못하는 모습을 상상해보시면 되겠죠?
회사에 일이 많아서 꼼짝도 못했어.
I was stuck at work.
회사에 일이 많아서 꼼짝못해. (=일이 너무 바빠.)
I'm stuck at work.
*차가 막힐 땐 in, 직장과 같은 구체적인 장소는 at을 쓴다는 차이가 있다.
3) heavy traffic
길이 꽤 막혀요. Traffic is pretty heavy.
고속도로에 차가 많이 막혀요 There's severe traffic congestion* on the highway.
위의 두 표현도 역시 명사화하여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. 직역하면 '교통량이 꽤 심하다', '심각한 교통체증이 있다.'고 해석되니, 무슨 뜻인지는 알 수 있지만 막상 내 머리와 내 입을 통해 저 표현을 바로 꺼내서 말할 수 있느냐 한다면 그것은 또다른 차원의 문제가 됩니다. 명사화하여 표현하는 이 영어식 사고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이 문장들을 자주 접하고 내 입으로 자주 말해보며 내 입에 체화시키는 수밖에 없습니다. 영어학습에 지름길은 없어요😣
*congest의 사전적 의미는 '혼잡한', '정체된', '막힌'입니다. 바글바글 뭔가가 혼잡하게 많이 모여서 막혀있는 그림을 연상하면 됩니다. 한편 코가 막혔을 때도 congest를 사용합니다. I라는 주어를 사용할 땐 congest를, My nose를 주어로 하게 되면 stuffy 또는 clogged up을 사용하게 됩니다.
목이 아프고 코가 살짝 막혔어요.
I had a sore throat and I was a little congested.
코가 너무 막혀요
My nose is so clogged up.
Mo nose is so stuffy.
Traffic jam과 heavy traffic의 차이?
기본적으로 두 뜻 모두 차가 길 위에 너무 많이 있어서 차가 거의 움직이지 않거나 느리게 간다는 의미이므로 비슷한 뜻이라고 할 수 있다. 다만 뉘앙스의 차이가 있다면, Traffic jam은 차가 아예 움직일 수 없는 수준의 교통체증이라면, heavy traffic은 아주 느리게나마 움직이긴 하는 정도의 교통체증 수준을 의미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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